‘마인’(2021–2022, tvN)은 한국의 상류층 재벌가를 배경으로, 권력과 정체성, 그리고 모성애의 복잡한 교차점을 우아하면서도 강렬하게 그려낸 드라마입니다. 극 중 정서현(이보영)은 톱 여배우 출신으로 재벌가 며느리가 되며, 자신의 의붓아들을 보호하고 스스로의 감정적 정체성을 지켜내기 위해 강인한 모성애를 발휘합니다. 그녀의 결단력과 지혜는 다음 5가지 장면에서 가장 강하게 드러납니다.
1. 가부장의 질책 앞에서 아이를 지켜낸 순간
2화에서 의붓아들이 할아버지에게 모욕을 당할 때, 정서현은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나섭니다. 아이가 가문의 이름을 더럽혔다는 이유로 질책받을 때, 그녀는 “그는 유산의 도구가 아니라 하나의 아이입니다”라며 맞섭니다. 이 장면은 정서현이 단순한 며느리를 넘어 어머니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낸 첫 번째 전환점입니다.
2. 자신의 명예보다 아이를 택한 순간
4화에서는 정서현의 스캔들 소문이 회사에 퍼지자, 그녀는 회의실에 들어서서 차분하게 증거를 제시하며 사건 당시 아들과 함께 있었다고 밝힙니다. 그리고 “나는 무엇보다 엄마입니다. 아이의 안전이 제일 중요합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평판보다 아이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3. 위기 속에서의 조용한 위로
7화에서는 해외 출장 중 배신과 위기의 소문에 휩싸인 가운데, 의붓아들이 두려움에 떨며 그녀에게 매달립니다. 정서현은 말없이 안아주며 “언제나 널 지킬 거야”라고 속삭입니다. 이 장면은 소리 없는 보호와 조용한 사랑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입니다.
4. 논란으로부터 아이를 지켜낸 전략적 선택
10화에서는 내부 권력 싸움이 아들을 언론 스캔들에 끌어들이려 하자, 정서현은 법무팀과 직접 협상에 나섭니다. “저에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하지만 아이를 희생시키진 마세요”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으며, 어머니로서의 책임과 지혜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5. 공개적으로 아이의 결백을 옹호한 장면
마지막 회에서는 의붓아들이 이사회 내 음모에 연루되었다는 누명을 씁니다. 정서현은 모든 사람들 앞에서 “그에게 기업을 가르친 적은 없지만, 올바름을 가르쳤습니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제 아들입니다”라고 말하며 아이를 공개적으로 옹호합니다. 이 장면은 그녀가 단순히 가문의 며느리를 넘어서, 아이를 위해 왕관을 거부하지 않는 어머니임을 선언하는 명장면입니다.
이 다섯 장면이 특별한 이유
- 특권 속의 용기: 재벌가라는 권위적 세계 안에서도, 정서현은 아이를 위해 기득권에 도전합니다.
- 모성애의 이중성: 사회적 지위와 감정적 진심 사이에서, 그녀는 현실적이면서도 본능적인 모성을 보여줍니다.
- 전략적인 강인함: 감정적으로 폭발하기보다, 침착하게 문제를 풀어가는 지혜가 돋보입니다.
- 조용한 파워: 거창한 행동보다, 조용한 말 한마디와 제스처가 더욱 강한 울림을 줍니다.
- 인물의 성장: 정서현은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외부인이 아닌, 스스로가 중심이 되는 어머니이자 여성으로 자리잡습니다.
최종 평가
‘마인’은 재벌가 내부의 비밀과 정체성, 충성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그 중심에는 정서현의 흔들림 없는 모성이 존재합니다. 이 다섯 장면은 그녀가 단순한 인물에서 강인한 어머니로 성장해가는 여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권위에 맞서고, 편견을 부수며,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진심으로 아이를 감싸는 정서현의 모습은 전통적인 모성 이미지와는 다른 새로운 어머니의 상을 제시합니다. 그녀의 모성은 강인하고, 지혜롭고, 절대 타협하지 않습니다.